“저의 매체인 춤은 그렇게나 준비하고 훈련해 와도 단 한 순간에 불씨처럼 타올랐다 사라져 버리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럴 때 참 애통하더라고요. 아무리 영상으로 담아도 글로 담아도 그때의 그 순간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 순간, 그 시간이 없어지지 않고 나에게 남는 것을 보고 싶었어요. 기록은 우리의 현재와 비교 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어요. 그럼 남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죠.”

전지예 작가는 지난 10월 집시리즈 ‘가시:加時’의 리서치를 확장해, 구체적인 매일의 실천을 통해 탐구해온 이야기 ‘加時:시간을 더하다’를 준비했다.  

전지예 작가는 시간에 대해 탐구하며 매일의 리서치 과정을 영상, 그림, 글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실체에 집중한 결과물을 만들어 간다. 스투디오비짓을 통해 이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즉흥의 몸짓을 영상, 사운드, 촬영이 더해진 상황 안에서 표현해 전달하고자 한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6시, YouTube 채널 ‘스투디오비짓 (sssstudiovisit)’과 동시에 프로젝트 공간 SSSS(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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