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지역 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인사를 초청해 ‘2019년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내 다양한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건설업의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음이 가장 큰 문제로 주목받았다.

 간담회에서 각계 인사들은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미분양 주택 적체, 수주실적 감소 등으로 침체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학교시설 공사, 애조로 공사 등 대규모 SOC 사업이 진행돼 공공부문 건설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향후 건설업 회복을 위해서는 신항만 등 대형 SOC 사업과 오라관광단지 등 외국인 투자유치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관광업계는 제주방문 내외국인이 모두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체 관광객은 감소세를 보여 관련 숙박·요식업의 업황은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에 힘입어 대만, 말레이시아 등 기타 아시아지역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농업분야에서는 노지감귤 가격이 품질저하로 말미암아 하락했으며, 수산업 부문에서는 양식 광어의 가격 하락 및 고등어·옥돔 생산량 감소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적극적인 재정지출로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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