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지난 30일 민주평통 서귀포시협의회 행사에서 “제주 제2공항은 필요한 시설”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섰다.

 위성곤 의원은 지난 달 30일 서귀포88체육관에서 민주평통자문회의 주관으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통일문화한마당’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제주 제2공항 추진 및 건설을 위해 노력을 했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현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위성곤 의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제2공항과 관련해 한 발언이 저의 취지와 어긋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제2공항은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민들이 갈등하고 있어 이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의 전후 맥락이 빠진 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 의원은 “그 동안 공항시설 확충은 필요하지만 절차적 투명성을 비롯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의혹과 문제 제기가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 의원은 “현재 제2공항과 관련된 내년도 예산안이 심사 중에 있다”며 “제2공항 예산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그는 “아울러 제2공항에 대한 공군기지 가능성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남부탐색구조부대 관련 예산 삭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국회의원 3명은 이때까지 제주 제2공항의 추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피력하지 않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지역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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