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제주지역 역시 이틀째 평균 기온 10도를 밑돌며 본격적인 겨울을 실감케 했다. 

3일 제주의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7.4도, 최고기온은 남원 12.1도를 기록했다. 또한 제주시 최저 7.5도/최고 10.8도, 성산 최저 6도/최고 10도, 대정 최저 7.2도/최고 10.7도로 제주 전역 평균기온이 10도를 하회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4일 오전까지 한라산과 산간도로가 결빙될 수 있어 등반길 안전사고 및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5일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며 남쪽먼바다부터 물결이 차차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들은 날씨 정보에 귀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상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7℃, 최고기온 11~15℃)과 비슷하며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서 0.5~3.0m로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과 2019년 동절기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전국에 총 404명(사망자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한 환자수가 177명(4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질환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는 길가, 집주변 등 실외가 312명(77%)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해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에서 아침사이(0~9시)에 163명(40%)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평균기온 상승으로 전년도 발생환자 수 11명보다 감소한 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2월까지 응급실 기반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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