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아름다운 설산을 기대하며 많은 등산 애호가들이 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겨울 한라산을 등반하던 60대 남성 2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겨울철 산행에 주의가 당부된다. 

한라산국립공원의 최근 3년간 산악안전사고 조치현황에 따르면 2017년 654건, 2018년 1207건, 2019년 11월 1309건으로 안전사고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중 사망자는 8명이며 5명이 심장마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산행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눈이나 얼음에 미끄러져 골절되는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12월부터 2월) 산악사고 119 구조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11건, 2018년 21건, 2019년 1월~2월 10건으로 안전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겨울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등반을 하면서 점차 땀이 많이 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며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해가고 방한복을 착용해야 한다. 보온과 방수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신고 아이젠과 스패치를 준비해야 한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공기 중 수증기가 등반로에 얼어붙으면서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현재 한라산의 모든 등반로에서 매점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따뜻한 물과 식사를 미리 준비해야가 하며 사탕이나 초콜렛 등 열량이 놓은 비상식량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성판악 코스는 왕복 9.6km로 왕복 평균 8시간 내외가 소요되며 어리목코스는 6.8km, 영실코스는 5.8km로 개인의 체력을 감안해 코스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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