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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의 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회복지 정책들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의 자활(自活)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회적 경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적 움직임으로 경제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 본 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낭그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는 지난 1년간 예비캠프,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발된 4개 회사 중 ‘아트임팩트’와 ‘해녀의 부엌’에 대해서 소개한다.

▲ 사회적 기업 판로 개척 프로젝트 ‘아트 임팩트

 아트 임팩트(Artimpact)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마케팅(디자인, 홍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기업을 발굴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육지로의 유통판로를 개척하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아트임팩트는 100개 이상의 소셜 브랜드를 온·오프라인 채널로 유통하는 소셜 전문 벤더 회사이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 브랜드들과 협업해 각 브랜드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트임팩트의 1차적인 목적은 기업들의 판로 개척이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문화’를 전파하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고 있다. 여기서 ‘가치 있는 소비’란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제품이 가진 스토리를 살펴보고 그 브랜드의 미션과 메시지가 좋은 의미를 가진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치 있는 소비’의 유명한 성공사례로는 미국 신발 브랜드 ‘톰스’가 있다. ‘톰스’는 고객이 한 켤레를 구입할 때마다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펼쳐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송윤일 아트임팩트 대표는 “(주)고사리숲 이라는 제주기업과 협업해 성산의 박하, 구좌의 당근 성분을 활용해 비누, 립밤 크림 등의 화장품을 만드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제주에서 새롭게 만난 기업들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며 ‘초심’을 다시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육지와는 다른 환경과 사람들을 담고 잇는 섬 제주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낭그늘에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며 내년에도 진행되는 낭그늘 2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권했다.  

▲ 해녀들의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해녀의 부엌’

 해녀의 부엌은 방치된 해녀 탈의장을 복합해녀문화공간으로 재생시켜 해녀 및 어촌계의 자립 모델을 형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해녀의 부엌은 해녀가 직접 채취한 제주 해산물을 활용한 로컬 푸드 다이닝, 해녀가 직접 들려주는 스토리텔링과 공연을 통해 제주도 전통 해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톳흑임자죽, 보말바릇국 등 해녀가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들은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다.

 김하원 ‘해녀의 부엌’ 대표는 “제주에서 태어나 해녀 집안에서 자란 제주 사람”임을 밝히며 “최근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 가격이 20년 전 가격보다 낮아지는 열악한 상황을 알게 되고 해녀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고민하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낭그늘 프로그램에 대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른 지원 사업들과 달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과 지원내용이 따로 놀지 않는 진짜 ‘엑셀러레이팅’을 받는 기분을 느꼈다”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또한 “제주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낭그늘 2기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내년에 펼쳐질 낭그늘 2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추천사를 남겼다.

※ 본 기획은 JDC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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