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8일, 9일 인양됐다.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대성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인양됐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경 해군 함정에서 해저에 침몰해 있는 대성호 추정 선체로부터 각각 44m, 50m 떨어진 해저에서 대성호 실종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 첫 번재 시신은 이날 오후 5시 15분경 인양해 제주시 모 중앙병원에 안치했고 또 다른 시신 1구는 9일 오후 1시 45분경 인양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8일 인양된 첫 번째 시신은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채취를 시도했으나 좌우 손가락 10개 중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서만 지문 채취가 가능해 1차 확인한 결과 베트남선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신원은 DNA분석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9일 오후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부검을 실시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며 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신 1구를 인양하기 위해 8일 오후 6시경부터 무인잠수정(ROV)을 재투하해 인양작업을 벌였으나 주변 장애물과 강한 조류로 인해 중단, 9일 오전까지 재시도했으나 해저의 시야(0.3m이내)가 좋지 못하고, 조류(시간당 약 1.8 ~ 2.8km)가 강해짐에 따라 또 다시 중단됐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인양을 다시 시도한 결과 대성호로 추정되는 선체로부터 약 104도 방향으로 50m 떨어진 해저에서 나머지 시신 1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이후 오후 6시 20분경 제주항으로 입항, 첫 번째 시신과 동일한 병원에 나머지 시신을 안치됐으며 해경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수중탐색은 일몰 후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수중탐색이 어렵다”며 “10일 오전 중 기상상태를 감안해 수중탐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해경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함정 및 어선,헬기 등을 동원해 해상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인잠수정은 침몰해저 주변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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