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의 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회복지 정책들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의 자활(自活)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회적 경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적 움직임으로 경제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 본 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지원기업 6개사와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융자지원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JDC가 올해 지원한 사회적 기업 중 하나인 ‘정성기업’에 대해 소개하도록 한다.
 
▲정성기업이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성기업은 세탁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제주도내의 호텔, 기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다.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사회적 경제에 뜻이 있어서였나는 질문에 대해 홍경수 정성기업 대표는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처음에는 가족끼리 일을 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조금씩 썼었다”며 “어느 날 다문화 친구를 한 명 소개로 고용하게 됐는데, 점차 많은 다문화 이주민을 고용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다문화 이주민은 사회적 기업의 요건이 되는 고용 부분에서 취약계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고용하는 다문화 이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느끼게 된 책임감도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희 회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우리 제주도에 적응하고 잘 지내가는 다문화 친구들의 모습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도움을 주고 싶게 됐다”면서 “사업을 조절하면서 고용했던 직원들을 줄이는 건 아니다 싶어 사회적 기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고용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는 목표를 말했다.

▲사업에 어려운 부분

 정성기업이 사회적 기업이기는 하지만 산업 내 치열한 경쟁은 마찬가지였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홍 대표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호텔, 기관 등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탁업에는 많은 경쟁업체가 있고 영업 경쟁도 뜨겁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최근 관광업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한 것도 사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확장으로 인해 생긴 부채도 잠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고백했다. 홍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하기 위해 세탁시설도 확장하고 신규 기계도 들여놔 뿌듯하지만, 사업 확장에 들어간 부채가 사실 많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겉보기에는 시설이 굉장히 크고 매출이 좋을 것 같지만 부채가 대부분인데다 마진폭이 매우 적어서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직원들과 합심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JDC의 지원과 목표로 하는 것

 정성기업은 올해 JDC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융자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홍 대표는 “JDC의 사업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우선 좋은 조건에 융자를 얻게 된 것이 가장 크다”면서 “1억 원의 대출을 1년 거치 2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받을 수 있어 시설 확장이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조업 이외의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지원에 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관계가 끈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지금까지 함께해준 직원들 덕에 회사가 클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 기획은 JDC와 함께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