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해역에서 침몰한 대성호에서 수습한 2구의 시신 모두 베트남 선원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8일, 9일 수습된 시신에 대한 DNA감식 결과 모두 베트남 국적의 A씨(32)와 B씨(32)로 밝혀졌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앞서 8일 인양된 A씨(32)의 시신 부검결과 제주대 강현욱 교수는 사인을 화재사로 추정했으며 9일 인양된 B씨(32) 역시 같은 사인이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B씨의 두개골이 고열에 의해 파열됐고 뇌가 탄화소실된 점, 기관지내 그을음이 검출된 점, 신장 장기들이 익거나 선홍색이 관찰된 점 등을 비춰볼 때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화재사라고 밝혔다. 

이후 국과수 감정을 통해 신원이 최종 확인했으며 해경은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현지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당시 대성호 승선원은 총 12명으로 현재까지 한국인 1명, 베트남인 2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9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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