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 하고 있는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장

 제주특별자치도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감귤수급조절 및 시장격리사업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설 명절까지 추진한다.

 제주도는 경기침체, 소비부진 등으로 올해 노지감귤 도매시장 가격이 최근 6000원 이하(5kg 기준)로 형성되는 등 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2L규격의 감귤 2만t을 수매해 보관키로 결정했다. 2L 규격이란 과실 크기가 횡경 67mm이상에서 71mm미만인 상품을 말한다. 

 현재 노지감귤 출하사항을 보면 일일 도외출하물량은 2500여t으로 이는 지난해 및 평년에 비해 10~20% 감소한 수준의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그 동안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고품질 위주 출하운동 전개 및 도내 선과장 방문지도·단속을 강화해 왔으나, 감귤가격은 이번 주 도매가격이 6000원 이하로 형성되는 등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소비지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면 도외출하물량 조절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긴급대책으로 ‘노지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시장격리사업’을 마련하여 시장공급 물량을 조절하고 가격 안정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세부시행계획은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비상대책 추진과 함께 앞으로 노지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소비시장 판매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공급물량 조절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한 소비시장 유통 감귤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장은 “소비지로 보내는 감귤은 ‘내 자식이 먹을 귤’이라고 여겨, 철저한 품질선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