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미소목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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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의 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회복지 정책들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의 자활(自活)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회적 경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적 움직임으로 경제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 본 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지원기업 6개사와 상생발전 협약을 맺고 융자지원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JDC가 올해 지원한 사회적 기업 중 하나인 ‘아침미소목장’에 대해 소개하도록 한다.
 
▲아침미소목장은
 아침미소목장은 한라산 중턱 해발 400m,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에 있는 초원에서 3대를 이어온 친환경 낙농목장이다. 아침미소목장은 △송아지 우유주기 △젖소 건초주기 △아이스크림 민들기 △치즈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유를 구매해 자유롭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아침미소목장에서는 우유를 구매해 자유롭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유제품도 유명하다. 아침미소목장은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프로 낙농인이 직접 짠 친환경 우유를 활용해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치즈 같은 경우는 7년 연속 전국 치즈 콘테스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납품처로는 현대백화점, 국립서울대학병원, 이마트, 카카오, 한 살림 등이 포함된 국내 유수 기업·기관들이 있다.
 수상 및 인증 경력도 화려하다. 아침미소목장은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4년 석탑산업훈장 수훈을 시작으로 전국 치즈 컨테스트 금상, 6차 산업화 우수사례 전국대회 은상 등 수많은 수상을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로하스(LOHAS) 인증, JQ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위생 인증을 섭렵했음, 특히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 보존지역 상표 사용 허가서인 ‘생물권보존지역 상표 사용 허가’도 받았다. 

▲사업 변화를 위한 노력
 원래 아침미소목장은 아주 작게 시작했다. 양혜숙 아침미소목장 대표는 “목장은 40년 넘게 계속 하고 있는 가업이었지만, 이렇게 체험활동과 유제품 판매를 함께하는 형태로는 10년이 조금 넘었다”며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남편과 둘이서 목장일과 제품 만들기를 작게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양 대표는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노인회에 요구르트를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체험활동 등을 제공하는 식으로 봉사활동은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이런 아침미소목장의 사회적 활동을 지켜본 이웃이 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올해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신청하게 된 것이다. 
 양 대표는 JDC의 지원 덕에 많은 개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올해 JDC에서 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환경이 훨씬 개선됐다”며 “리모델링과 목장 개선작업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침미소목장이 하고자 하는 것
 양 대표는 “아침미소목장은 아버님 때부터 시작해서 2대째 계속하고 있는 목장으로 환경과 아침미소목장 식구들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해외 유명 목장들이 몇 백년을 계속해오며 지역의 명소로 발돋움하는 것처럼 우리 아침미소목장도 3대, 4대 계속하면서 제주도의 명소로 발전하고 싶다”며 “사회적 기업으로서도 많은 활동을 이어나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기획은 JDC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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