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대기환경을 자랑하던 제주가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자부하기 어려울 듯 하다. 지난 11일 제주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포함해 올 한해 제주에는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 7차례, 미세먼지(PM10)주의보 6차례로 총 13차례 주의보가 내려졌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철인 3월~5월에 6건으로 가장 잦았으며 겨울철인 1월~2월, 12월 13일까지 총 4건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미세주의보발령 횟수는 2017년 5번, 2018년 9번으로 대기환경이 점차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가 더 이상 대기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에 대기가 정체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축적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보 발령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역 실정에 맞는 미세먼지 정보제공과 청정 대기질을 촘촘하게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도시 대기질 측정망을 오는 2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기질 측정망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오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을 매시간 연속 측정하는 국가 기간망으로 측정된 결과는 에어코리아와 제주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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