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제주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제378회 제2차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 5조8229억원을 재석의원 36명 중 찬성 26명, 반대 8명, 기권 2명으로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으로는 1조2061억원 규모의 예산안이 확정됐다.

 최초 제주도 제출 예산안에서 393억1000만원을 삭감 및 재조정했다. 삭감 내용은 전기차 구매보조금과 제주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각종 연구용역비 등이다. 반면 ‘민식이법 통과’에 따른 속도 저감 시설 설치 사업을 증액했다.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예산으로 책정한 2억 원에 대해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부동의’해 미반영 됐다. 하지만 특위 측은 예산 사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어서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김태석 의장은 폐회사에서 “원희룡 지사가 도민 갈등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제2공항 갈등 해소 사업비의 사무관리비 편성조차 부동의 했다”며 “이 사업비는 의회를 위해 사용하는 예산이 아니라 도민을 폭넓게, 충실히 듣기 위한 예산이다. 풀지 못한 숙제를 새해로 넘기는 현실이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통과된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내년 5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며,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종합적 검토 및 계획 수립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조례안 29건, 동의안 14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7건, 청원 1건, 결의안 1건, 예산안 3건 등 총 75건의 안건도 이날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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