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생산연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권 타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제주지역에서 고령화가 본격화될 경우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가 인력 충원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호남권 인구변동’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지역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를 포함한 호남권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올해 지역별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0.8%로 호남지역에서 광주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2008년 이후 올해까지 생산연령인구가 26.2% 급증했다. 광주(3.6%), 전북(2.5%), 전남(1.6%)을 월등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주지역 순유입인구 증가 및 상대적으로 양호한 출산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후 2047년까지 제주지역은 생산연령인구가 11.1% 감소해 53.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비 2047년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은 1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인구증가율(21.3%)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타 호남권(광주 -15.4%, 전북 -12.2%, 전남 -9.1%)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제주지역의 2047년 중위연령은 56.0세로 예상돼 광주(55.2세) 다음 순서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대비 13.4세 증가한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제주지역의 고령인구는 올해 대비 2047년까지 19만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성비 기준으로 36.6%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제주지역의 2047년 예상 유소년 인구는 8만2000명으로 올해 대비 1만5000명(-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도 올해 대비 1만8000명 감소한 9만6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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