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는 사회적경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지정면세점에 사회적기업들의 입점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은 JDC면세점 내 입점한 사회적기업 아트임팩트의 이치(each) 매장. (제공:아트임팩트)
JDC는 사회적경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지정면세점에 사회적기업들의 입점을 장려하고 있다. 사진은 JDC면세점 내 입점한 사회적기업 아트임팩트의 이치(each) 매장. (제공:아트임팩트)

[편집자주]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경제적 약자의 생활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회복지 정책들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 약자들의 자활(自活)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생산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회적 경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타나기 시작한 경제적 움직임으로 경제적 약자들이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을 말한다. 본 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내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사회적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직접적인 지원도 증요하지만 사회적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로개척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JDC지정면세점 입점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경제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판로개척’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판로개척’이다. 제주연구원이 지난 2월 사회적기업 66개 사업소(예비사회적기업 26개소, 인증사회적기업 40개소)를 개별면접조사한 결과 경영상황의 어려운 이유로 ‘유통 및 판로확대 어려움’을 꼽은 곳이 3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품/서비스 수요감소(13.6%), 지원부족(13.6%), 경영노하우 부족(9.1%), 제품/서비스 비용(4.5%)가 그 뒤를 이었다.

 사회적 기업도 본질적으로는 매출과 이익을 내야 존립할 수 있는 ‘기업’인 만큼 정상적인 판로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자생력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경우 지원이 끊기면 곧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직접적인 지원으로 사회적 기업을 유지시키는 것은 ‘물고기를 주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면,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것은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지속가능한 존립을 위한 판로확보 지원

 JDC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사회적기업의 판로지원 및 협력 파트너 양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JDC지정면세점에 사회적 기업을 입점시켜 제주공항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JDC 면세점은 2002년 12월 설립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내·외국인 합계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만큼 매출 뿐만 아니라 홍보효과도 매우 커 국내외 유수의 유명브랜드들이 입점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JDC는 이러한 유명브랜드를 유치할 경우 더욱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나, 사회적 경제의 자생력을 길러주기 위해 사회적 기업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JDC는 사회적기업 브랜드 동향조사, 면세점 운영위원회 심의 및 IoT 활용 고객동선 조사결과를 반영해 사회적기업 전용매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JDC면세점 내 중심에 편집매장 ‘이치(each)'를 오픈해 패션잡화, 업사이클링 등 총 15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 200여점에 대한 시범판매를 진행했다. 모험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첫 달 28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6개월 후에는 월 93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JDC는 서울시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의 체계적인 홍보와 판로지원을 확대 추진하기로 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 경제 자생력 확보를 위한 판로개척 지원에 힘쓰고 있다.

 조규찬 JDC면세사업단장은 최근 개최된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JDC지정면세점 입점협력사 상성협약’ 체결식에서 “사회적 기업 판로지원, 상품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혀 사회적 기업 판로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힘쓸 JDC의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이 기획은 JDC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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