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요연주단체인 민요패 소리왓이 오는 27일, 28일 이틀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소리굿 제주섬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의 주요 내용은 고향을 떠났던 제주 해녀가 다시 돌아와 4.3이라는 고난을 겪고 이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까지 지켜보면서 이 땅에 평화가 안착되기를 꿈꾸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와 함께 제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통일아리랑 등 지역별 다양한 아리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연출에는 김형섭, 극본에 김형섭, 안민희, 안희정, 작곡은 고현민, 양윤호, 진성호, 박순동, 현희순이 참여했다. 

소리왓 관계자는 “끔찍한 죽임의 역사 4.3과 분단과 자본과 개발이 판치는 세상. 이어도를 꿈꾸는 제주사람에게 360개 오름 하나하나가 아리랑 고개”라며 “육지부 아리랑과 달리 제주에서는 널리 전승되지 못한 제주 아리랑이 이번 공연을 통해 널리 두루두루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공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4시며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민요패 소리왓은 그동안 전통 민요를 발굴, 보존·보급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 기금을 일부 지원받았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사)제주민예총이 후원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