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9일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이 선흘 2리를 제 2의 강정마을로 만들고 있다”며 원희룡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또다시 수많은 거짓으로 얼룩진 날조된 조치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이미 지난해 12월 람사르위와 관련된 거짓 조치결과를 보고해 한 차례 큰 파문을 일으켜 놓고도 또 다시 거짓 조치계획서를 제주도에 당당하게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개 사기업이 이처럼 제주행정과 도민을 우롱하며 지속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원희룡 제주도정은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사업자 편들기에 주민들은 더이상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6월 람사르위는 허위 조치결과를 보고한 대명을 고발하라는 청원을 도지사에게 제출했음에도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라며 “원지사는 대명을 12월 26일까지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 도정은 주민들의 명백한 사업반대 의사를 왜곡하고 불법을 방조해 마을 갈등을 촉발시키는 등 선흘 2리를 제 2의 강정으로 만들고 있다”며 “원희룡 도지사가 변경 승인에 도장을 찍는 날이 곧 원 지사 퇴진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동안 주민 면담요구에 무시로 일관했던 원지사를 오늘 직접 만나 불허 확답을 받을 것이며 그 전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며 “당장 선흘2리 주민들 앞에 나와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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