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기업결합 후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업 결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전년말 기준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률은 47.9%에 달했으며, 올해 항공업계를 덮친 시장 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후 곧바로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으며, 이스타홀딩스는 이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으로 수혈했다.

 다음 단계로 제주항공은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재무상황을 파악한 뒤 국토부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 완료 후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측은 올해 3분기 기준 3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주항공은 규모이 경제를 활용해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창출하고, 안전운항체계의 공동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를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