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다문화행사 22일 개최
아스타호텔제주...200여명 참석
토크콘서트서 수준높은 질문 선봬
패션쇼 참가 가족들 개성.끼 발산

제주매일이 주관·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다문화가정 청소년기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청소년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다문화시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 행사가 지난 22일 오후 아스타호텔 제주 3층 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마영삼 전 주 덴마크·이스라엘 대사와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창식 도의원, 김장영 도의원, 강철남 도의원, 이상봉 도의원, 부공남 도의원, 오나영 제주도 여성청소년과 과장, 고영순 여성청소년과 가족친화팀장과 200여 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궁 제주매일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서로 다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사회에 살고 있다”면서 “제주 거주 외국인은 2만 5000 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다문화가정 학생수가 총 21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궁 사장은 이어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학생들이 제주사회와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또 제주는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상생의 문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제주매일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부모 나라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나아가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제주매일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제주만들기’를 목표로 청소년 글로벌 리더과정을 한층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각국의 정체성과 개성을 존중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란 시를 인용했다. 그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곳에서 자기 꽃을 피우고 그 꽃들이 다양하게 혼합돼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을 때 저는 다양한 문화가 꽃 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여러분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나영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 과장은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 국장을 대신해 읽은 축사에서 “제주에도 다문화가족 청소년 자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이들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청소년 역량 강화 및 위기관리지원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직도 숙제가 많다. 제주도정은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 다문화 가족 2세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다양한 문화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자리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살아가면서 올 수 있는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주 저명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자긍심 고취 및 글로벌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은 이날 보조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장을 찾아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전통 놀이를 체험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한 ‘저명인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외교관이 되기 위한 방법’ ‘도의원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도의장과 도의원의 차이점’ ‘본사 다문화 행사 확대 시행 여부’ 등에 대한 수준높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은 ‘다문화 패션쇼’에도 참가해 각자 저마다의 개성과 끼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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