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전 대사 "3개국어 완벽 구사"
김의장 "사회관계 넓히는 게 중요"
강 위원장 "도의원되는 꿈 꿔야"
장 대표 "학생참여프로그램 확장"

‘저명인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22일 오후 제주아스타호텔 3층 연회장에서 마영삼 전 주 덴마크·이스라엘 대사,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장동훈 대표이사와 다문화가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홍씨의 사회로 열렸다.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질문을 받은 마영삼 전 대사는 답변에 앞서 “외교관이 되어서 어머니의 나라에 대사로 파견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라며 “아주 좋은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과 어머니의 나라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다문화 가정 부모님들은 가정에서 아이들과 대화할 때 가끔적이면 한국어가 아닌 어머니가 살던 나라의 말를 사용해 자녀들이 그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중·고등학교에서 가서는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한국어, 어머니 나라의 언어, 영어를 습득하게 되면 외교관이 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어를 가장 손쉽게 배우는 방법으로는 만화영화 시청이 있다”면서 “여러번 보고 듣고 따라 말하기를 반복하면 영어권 나라에서 통용 가능한 표준적인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성균 위원장은 ‘도의원은 어떤 일을 하며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나’는 질문을 받았다.

강 위원장은 이에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고 운을 뗀 후 “도의원의 하는 일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공무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때에 따라서는 지원도 하며 도민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일을 한다. 두 번째는 ‘조례’라는 지방의 법을 만든다. 삶의 편의를 위해 도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제주도와 함께 의논해서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등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 나와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면서 도의원이 되겠다는 꿈을 매일 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장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 도의장과 도의원은 어떤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태석 도의장은 “도의장과 도의원은 똑같다. 다만 도의회가 기관이기 때문에 의원들이 선출에 의해 의회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대표성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도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보다는 사회관계를 넓혀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장동훈 제주매일 대표이사는 ‘다문화 가족 이외에 친구들과 제주탐방행사를 참여하고 싶은데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장동훈 회장은 이에 “학생들의 참여 프로그램은 당연히 확장시킬 계획이다”면서 “그 외에 다문화 가정의 모국과의 정시 문화교류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가족이 자신들의 모국 방송을 청취해 신문에 기고하는 한편 기자가 돼서 관련 소식들을 기사로 작성해 신문 지면에 실으면 이를 본국으로 전파시키는 일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한국생활을 언론을 통해 본국의 가족들에게 알릴 수 있는 역할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도민·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해 질 수 있고, 여러분의 고향소식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도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들의 고향에 대해 자랑할 수도 있게 되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난다”면서 “이로 인해 아이들은 꿈을 꾸게 된다. 앞으로 통합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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