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전체 MLB 선수 중 공동 41위…투수 중에선 공동 15위

류현진(32)은 2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천만달러(약 930억원)에 합의해 평균연봉 2천만달러(233억원) 사나이로 우뚝 섰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와 6년간 3천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몸값은 평균 연봉으로만 계산하면 7년 만에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고, 광속구 투수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교한 컨트롤만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의 저력이 몸값에 그대로 반영됐다.

    류현진의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진 23일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스포트랙을 살피면 류현진의 평균 연봉은 2020년 전체 MLB 선수 중 공동 41위에 해당한다.

    이는 평균연봉 2천만달러로만 따졌을 때다.

    류현진이 해마다 2천만달러씩을 받을지, 해마다 약간씩 다른 액수를 받는지는 계약 내용이 공개돼야 알 수 있다.

    빅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내년 연봉 3천766만달러로 전체 1위를 달렸다.

    뉴욕 양키스와 9년간 3억2천400만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서에 사인한 투수 게릿 콜이 3천600만달러로 전체 2위이자 투수 1위를 차지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 추신수(37)가 2천100만달러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의 연봉이 2천만달러라면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저스틴 터너(다저스),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 같은 공동 41위에 해당한다.

    투수로 범위를 줄이면 연봉 2천만달러는 공동 15위다.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천500만달러) 등 올겨울 대형 계약에 성공한 이들 덕분에 연봉 3천500만달러 이상을 받는 투수는 콜, 맥스 셔저(워싱턴·3천592만달러),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스트라스버그(이상 3천500만달러) 등 4명으로 늘었다.

    류현진은 2020년엔 일본인 투수 듀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2천300만달러), 다르빗슈 유(컵스·2천200만달러), 추신수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로 많은 연봉을 쥔다.

    다나카는 2014년 미국에 진출하면서 양키스와 7년 1억5천500만달러(평균연봉 약 2천214만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는 2018년 컵스와 6년 1억2천600만달러(평균연봉 2천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두 일본인 투수와 추신수의 연봉은 해마다 약간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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