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하수도 통계’ 보고서를 지난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은 19.6%(474.3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21.7%를 기록한 강원(489.4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은 현실화율이 98.9%(596.7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수도 보급률 부문에서 제주지역은 92.7%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보급률은 93.9%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93.6%)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의 보급률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 지역의 하수도 보급률은 72.6%이며, 도시지역(95.9%)과는 23.3%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지난 10년간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 늘어난 결과 2008년 44.5% 차이에 비해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2018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후 하수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노후도 평가기준 마련 등 공공하수도가 안정적으로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하수도 통계 자료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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