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때 아닌 렌트카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관광업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추진 중인 렌트카 총량제의 영향으로 부작용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도렌트카 실시간예약 플랫폼 기업인 제주패스는 자사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이번 12월은 평년의 방문데이터를 월등히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올해 7월 말 극성수기의 여행객 트래픽도 넘는 수준이다.

 제주패스는 유난히 따뜻한 올해 12월 날씨와 회사별 연말 연차소진 문화, 일본 여행 보이콧, 홍콩 시위 여파 등으로 근거리 해외 여행지가 줄어들면서 제주도가 대체지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제주패스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부터 29일까지 렌터카가 이미 전부 예약 완료돼 1박에 30만원을 넘어서는 렌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제주도가 추진한 렌트카 총량제의 영향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주도는 총량제 도입일 기준 3만3000여대였던 도내 렌터카의 적정 수를 2만5000대로 정하고 자율감차를 추진해 3000여대 가량을 감축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불참과 제주지법의 집행정지 인용처분 등으로 추진 자체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의 렌터카 부족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의 자율성을 억압하고 순리에 역행하는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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