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경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서비스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과 농림어업의 부진으로 0.5%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0년 여건 점검”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관광관련 서비스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40.8% 증가)를 지속하고, 내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며(3.5% 증가) 관광관련 서비스업의 성장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도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도 골프장 내장객 증가로 개선세를 지속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축착공면적, 건설기성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020년 중에는 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제조업 및 농림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2%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구순유입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 투입요소 중심의 성장동력 약화는 추가적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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