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 4선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12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한 의정보고회에서 “중앙 정치부터 물갈이돼야 한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이것이 정치 개혁이고 새로운 국회를 위ㅜ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또한 “20대 국회를 돌아보면 국회의원으로 자괴감과 중진 의원으로 무력감을 느끼며 한시도 마음이 편한 적이 없다”며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이번 국회는 국민에게 탄핵을 받아야 할 국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주시갑 지역구의 터주대감이었던 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을 더불어 민주당의 인물이 누구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가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물론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강 의원은 의정보고회에서 “전략공천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등 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강 의원의 지역구 기반이 탄탄했던 만큼 불출마 선언은 야당 입장에서 호재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구자헌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및 입당을 준비하고 있는 김영진 전 제주관광협회장이 총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 최대 격전지인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현재까지 11명의 예비주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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