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상승 반전했으나, 신용카드 사용액 신장률은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소비행태 분석” 보고서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력 관광 연령대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1981~2000년 출생자)가 ‘다니는 여행’보다 ‘머무는 여행’을 선호하고 가성비를 중시함에 따라 전체 관광객의 지출 증가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로인해 맛집여행,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내국인 관광객의 식음료비는 늘고 있으나 숙박비, 쇼핑비 등의 지출경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숙박업은 과당경쟁에 따른 가격하락에 더해 제주 한달살기 등 장기체류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업에 대한 신용카드 지출이 정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 부상, 장기체류 관광 확산 등으로 개별여행이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놀이동산 등 레저업의 지출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국인 골프 관광객 수는 2018년중 전년대비 평균 20%대의 감소를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10%대의 증가로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특이한 부분은 젊은층의 모바일 구매선호 및 신속한 배송 시스템의 발달로 온라인 배송주문이 적극 활용됨에 따라 면세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농수산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장기체류 관광객들에 의한 약국, 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생활관리를 위한 미용실, 세탁소 이용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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