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가구는 세대원이 상대적으로 많고 가구주 연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의 높은 이혼률로 인해 이혼가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호남·제주 가구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가구수는 25만1000 가구였으며, 2047년에는 36만2000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제주지역의 평균 가구원수는 2.49명으로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광주 2.43명, 전북 2.32명, 전남 2.26명). 하지만 2047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평균 가구원수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의 1인가구는 29.9%로 전남(32.7%), 전북(32.5%), 광주(31.2%)보다 상당히 낮았다. 가구의 유형으로 나눠볼 때 1인 가구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구(25.9%)로 나타났다.

 가구의 특성을 삺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여자 가구주의 비중은 3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당 수치는 점점 증가해 2047년에는 39.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제주지역에서는 40~59세인 가구주의 비중이 48.1%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의 가구주 가구 비중이 31.1%, 39세 이하가 20.8%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를 기준으로는 미혼가구 비중이 15.6%였으며, 유배우 가구 비중은 61.4%, 사별가구 비중은 11.2%, 이혼가구 비중은 11.8%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이혼가구의 비중은 전국 평균(10.0%)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제주지역의 높은 이혼율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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