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오사카에서 재일 4·3유족들을 만났다.

올해부터 한국사 교과서의 제주4·3 집필기준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재일본 4·3유족들이 제주도교육청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전 8종 한국사 교과서에서 제주4·3은 정부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대립의 소요사태 등으로 규정하고 있었으나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집필기준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새로운 개정안이 올해부터 반영됐다. 이에 전국 청소년들이 제주 4·3은 ‘8·15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제주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석문 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들은 재일본 제주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일본에 체류하고 있으며 지난 19일 재일본 제주4·3유족들을 만났다.

방문단은 이날 오사카 통국사에 있는 4·3희생자위령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으며 이후 유족들과 새롭게 기술된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발간 소식을 공유하고 4·3평화인권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광현 유족회장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한국사 교과서가 발간된 것을 환영한다. 유족들이 매우 큰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저 역시 4·3유족인 만큼 유족들과 같은 마음으로 새로운 4·3집필 기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제주와 전국의 학생들이 4·3을 바르게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들과 협력하며 4·3평화인권교육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