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부터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 특보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높은 파도로 도두항에 정박한 어선들

지난 26일 오후부터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 특보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35분경 한경면 용수리에서 고모씨(84)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해 길에서 쓰러졌다. 고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에 의해 응급처지를 받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왼쪽 허벅지부터 골반까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조천읍 김령리에서는 만조에 의해 주택 침수가 발생해 배수 및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안전조치 4건, 배수지원 1건, 병원이송 1건이 접수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6일부터 27일 오후3시까지 한라산 어리목(제주) 누적강수량은 132㎜에 달하며 애월읍 새별오름에서는 27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8.7m로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다. 이에 항공기 운행에도 차질을 빚으며 100여 편이 결항 및 지연됐다. 

기상청은 28일까지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 산지는 30~80㎜, 그밖에 내륙지역은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다 날씨 역시 제주도전 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이 일겠고 안개가 곳곳에서 발생해 항해나 조업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이 높은 기간으로 특히 풍랑과 겹쳐 높은 파도가 예상되며 해안 저지대의 경우 만조 시 월파 및, 침수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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