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상·하위 소득격차 수준이 전국 2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6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8년 신고분(2017년 귀속분) 종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제주지역의 상위 10% 종합소득 평균은 1억6413만6000원인 반면, 하위 10%의 종합소득 평균은 103만7000원으로 격차가 158배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차이가 큰 곳은 서울로 상·하위 10%의 종합소득 평균치의 차이가 194배로 나타났다. 서울 상위 10%의 종합소득 평균은 2억2600만9000원, 하위 10% 종합소득 평균인 11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제주에 이어 소득 격차가 큰 곳은 대구(142배), 부산(141배), 경기(132배), 인천(120배)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격차가 가장 작았던 지역은 강원도로 상하위 소득 격차가 106배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에서 상위 소득자일수록 근로소득보다 종합소득이 많았으며, 하위 소득자일수록 종합소득보다 근로소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해당 자료를 근거로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산층·저소득층에 분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