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다음달 3일 남원읍 신례어촌계를 시작으로 3월말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고 30일 밝혔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 달에 걸쳐 도내 해안가 마을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용왕맞이,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해녀굿의 대표격인 영등굿은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왔다가 이 달 15일에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그동안 어촌계에서 제례비용 부담 문제 등으로 인해 해녀굿 등 전통신앙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에 따라 2018년부터 해녀굿 규모에 따라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하여 어촌계 재정부담을 완화시키고 있음은 물론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해녀문화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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