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업황BSI가 바닥을 모르고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1월중 제주지역업황BSI는 57로 전월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하다 3달간 가까스로 바닥을 형성하며 횡보하던 지수가 또 한번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업황전망BSI도 5p 하락한 55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업황BSI인 57은 전국업황BSI인 75를 18p나 하회하는 수준이다.

 상세히 살펴보면 1월중 매출BSI(65)와 2월 전망(64)는 각각 4p, 3p 하락했으며, 채산성BSI, 자금사정BSI, 인력사정BSI역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1.0%), 인력난·인건비 상승(18.5%), 불확실한 경제상황(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21일 사이에 이뤄져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우한 바이러스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주지역 경제구조의 특성상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는 53p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을 밑도는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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