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지역 주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지역 내 바다철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2공항 건설예정지에서 국내 법적보호종 7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온평리 연안에서 발견된 가마우지

성산지역 주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지역 내 바다철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2공항 건설예정지에서 국내 법적보호종 7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4일 성산지역 철새조사보고서를 공개하며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비행기 출도착지와 가깝고 방향이 일치하는 신산리-신천리구간의 바다새는 전혀 조사되지 않았다”며 “이번조사를 통해 이 구간에는 총 46종 개체수 1만8890여 마리의 새들이 서식하고 특히 국내 법적보호종이 7종 61마리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5종 38마리,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종이 2종 44마리,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이 3종 26마리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류충돌 위험이 많은 신천리-온평리 해안에도 4000여 마리가 넘는 새들이 발견됐고 특히 제2공항 강행시 출도착 기점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신산리에서 신천, 신양 방향으로 1000여 마리의 새들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성읍 저수지에서도 350여 마리, 공항예정지 부근인 수산 찍구물에서도 200여 마리의 오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2차 전수조사를 통해 남은 문제점을 밝혀내려 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제2공항 추진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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