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중국을 향하는 국제우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마스크를 보내기 위한 중국 국적 체류자들의 물량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민의 마스크 물량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상공회의소는 보건마스크(KF94) 5000개를 중국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제주시내 각 우체국과 우편취급소를 중심으로 1일 평균 800여 건이 넘는 중국행 우체국 국제특송(EMS)이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보다 무려 14배 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중국인 체류가 많은 제주시 연동의 경우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300여건의 택배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물량이 급증한 원인은 한국산 마스크를 본국으로 보내는 중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량의 마스크가 싹쓸이 되면서 정작  제주도 내국인을 위한 물량도 부족해 지는 것이 아이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는 5일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을 통해 중국내 경제단체인 상하이공상업연합회에 보건마스크(KF94) 5000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형 회장은 “양국이 어려움이 처해 있지만,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할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하게되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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