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한과 ‘귤향과즐’이 미국시장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귤향과즐’은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국내에서 올렸으며, 12월 미국으로 첫 수출한 뒤 지난 5일 2차 수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신효생활개선회 귤향영농조합법인은 꾸준히 수출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힘쓴 결과 미국 로스엔젤러스에 총 8000상자, 3만달러에 달하는 수량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효생활개선회는 2009년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해 마을에서 이어져 온 전통제조 비법과 반죽과정에서 물 대신 감귤즙을 사용하여 맛과 향기가 부드러운 ‘귤향과즐’을 생산하고 있다.

 ‘귤향과즐’은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농업인 7명이 모여 일자리 창출과 비상품 감귤 소비를 목적으로 시작했으며, 감귤한과가 제주 한과로 인정되면서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귤향과즐’은 7명 회원 외에 사무직 3명, 직원 8명 등 18명의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5~14명 내외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화자 대표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이용한 귤향과즐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수출 물량이 적지만 마을과 생활개선회의 이름을 걸고 만드는 귤향과즐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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