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현 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기센터
김매현 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기센터

매년 2월은 감귤원 간벌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감귤 농작업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맘때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도 간벌한 감귤나무와 정지·전정 작업 도중 나오는 잔가지 파쇄를 위해 중·소형 파쇄기를 임대 사용하려고 방문하는 농업인들의 급증하면서 덩달아 일손이 바빠질 수 밖에 없다.

임대용 농기계가 농업현장에서 농업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과 반납한 농기계 청소, 오일 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농업인들에게 농기계 사용요령, 안전사고 예방 방법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농기계를 대여 해 주는 일이다.
 농기계를 이용한 농작업이 일반화되면서 농업인들은 고된 농작업으로부터 벗어나고 농업의 생산성도 높아지면서 농업기계화가 우리 농촌을 더 풍요롭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특히 감귤원 간벌 기간에 가장 많이 임대 사용되고 있는 파쇄기는 다른 농기계에 비해 사용방법이 간단하여 쉽게 조작이 가능한 장비이다. 한두 번쯤은 다 사용해 본 농기계로 사용요령 미숙에 의한 사고보다는 시동을 끄고 한번쯤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정도는 괜찮아”라든가, “ 늘 하던 작업인데”라는 식의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벌 작업 도중 파쇄기에 깔렸다.」,「파쇄기에 손이 끼어 손목이 절단되었다.」라는 작년의 언론보도 내용을 되새기며,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농기계 사용 전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며 농기계 안전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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