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식도농업기술원 제주농기센터
양규식도농업기술원 제주농기센터

지난 2019년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전면 시행되었다.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는 농산물별로 국내외 등록된 농약에 대해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그 외 기준이 없는 농약은 일률기준 0.01ppm을 적용하는 제도이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우리 농산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임에 그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불검출 수준의 기준 탓에 걱정이 앞섰다. 제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여 관행적 농약사용으로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을까, 등록농약이 부족한 소면적 작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양에 잔류되거나 비산되는 비의도적 농약 잔류는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저런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생산?유통된 농산물의 부적합률은 1.3%로 2018년 1.4% 대비 0.1% 감소하였다. 반면 수입농산물 부적합률은 0.6%에서 0.9%로 조사되었다. 제도 도입으로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을 고려한다면 농산물의 안전성은 크게 향상되고 제도는 큰 혼란 없이 안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런 결과는 농업인의 인식 개선과 각 부처의 노력과 소통의 값이다. 농업인의 농약 안전사용 인식은 크게 바뀌었고 등록 농약 사용에 철저를 기하였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의 홍보와 교육, 현장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하였다. 모든 농업인교육에 농약안전사용 과정을 포함시켰고 현장 상담센터를 운영하여 부적합 우려 품목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소면적 작물에 대하여는 농약직권등록 시험을 추진하였다.

최근에는 어느 분야에서나 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어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에 있어서 농약 안전사용 문화는 말할 필요도 없다.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로 인해 우리 농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우리 농업 경쟁력이 강화 될 것을 기대한다.

2020년에도 농약안전사용기준 준수를 위해 감귤에는 감귤, 당근에는 당근, 양배추에는 양배추 등록약제를 사용하여 농약잔류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더불어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농업현장의 애로사항 해소에 집중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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