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전역에 각종 전염병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연일 확진자·사망자 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작년부터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그리고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조류독감이 그것이다.

 세 가지 질병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제주 지역 경제에 위협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적인 중국 리스크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중국 전역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되는 등 전염세가 위협적인 수준이다.   한동안 뜸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아직 현재진행형 위험이다. 민퉁선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에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화천군, 철원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3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쓰촨성 등지에는 조류독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9일 웹페이지 등을 통해 “쓰촨성 난충시 시충현 일대에서 H5N6아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840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체 감염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3가지 전염병의 공통점은 중국에서 도래했고 제주도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중국 일변도의 투자유치와 관광업 발전은 제주도-중국간 직접 교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왔다. 때문에 사드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관련 악재가 터질 때마다 제주도 전체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달아 터지는 이번 전염병 사태를 계기로 삼아 중국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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