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 조기 출하를 조절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3월 이후 출하농가에 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나 당초 계획보다 신청 물량이 많아 장려금을 축소하려하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0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는 3월 이후 고품질의 만감류를 출하하는 농가에게 1kg당 최대 500원을 지급한다고 해 많은 농가들이 신청을 했지만 도에서는 신청량이 많다는 이유로 신청 물량의 20%정도만 지급하겠다며 신청취소를 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작 6억원을 가지고 생색을 내려다 당초 계획 물량보다 많은 총 600여 t이 신청됐다며 예산을 핑계 삼아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청의 한 공무원은 장려금을 실제 물량보다 과도하게 신청하는 농가들을 향해 개념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농민들을 바라보는 제주도 공무원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망언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라봉 가격 하락 장기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농민들의 불안감이 높아만 가고 있으며 이는 4월부터 출하되는 하우스감귤 값에도 큰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며 “제주도는 예산을 확보해 당초 발표한대로 출하장려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민을 개념 없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치부한 제주도 농정당국과 원희룡 지사는 즉각 공개 사과하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