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파탄 위기에 처한 제주지역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57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지원은 과거 유사한 사례인 메르스(2015년 특별융자 1300억원)나 사드 사태(2017년 특별융자 300억 원, 상환유예 2280억원)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최근 국내외 관광객의 급속한 감소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을 발 빠르게 덜어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특별융자 지원금 중 3000억 원은 신규 특별융자 형태로 지원하며, 2700억 원은 기 융자업체에 대한 상환 유예 방식으로 지원된다.


 특별융자 지원금 중 2000억 원은 34개 전 업종을 대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용도로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1000억 원은 시설 자금으로 쓰이는데, 이 역시 기존의 대출과 상관없이 신규로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제주도는 융자상환기간 연장을 위해 투입되는 2700억원을 활용해 과거 융자금을 지원받고 상환중인 전체 업체(1139건)에 대해 조건 없이 1년간 상환을 연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감염증 여파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환유예 지원계획’을 오는 17일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오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3개월간 수시 접수를 진행한다.


 더불어 신속한 행정 처리를 위해 제주웰컴센터 내에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함께 5명의 직원을 상주시켜 추천서 발급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행정시나 관광협회 등을 경유해 접수를 받거나, 신청기간이 짧아 접수 후 검토 대상자를 선정했던 애로사항들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 77.5% 급감했으며, 내국인 관광객도 45.8%나 줄어드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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