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주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가 한 차례 번복된 데 이어 13일 또다시 합격자가 바뀌면서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오전 첫 합격자 발표 후 1차 오류를 확인, 체육과목 합격자 1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당초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를 합격처리 했다. 이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2차 오류를 발견, 합격여부를 재차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감사 결과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 선택 항목 1개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고 지난 7일 재공고한 결과에서 1명의 합격자가 또다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산시스템의 입력과정에서 실기평가 항목을 실기시험 항목으로 착오 입력해 실기평가 점수가 미반영 됨에 따라 합격자 1명이 변경된 것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응시자와 가족,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의 책임감도 통렬히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관리체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 감사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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