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제주지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하지만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중국 편중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시점에는 소매판매 급락이 예상돼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4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15.2%로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소매판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에서는 -2.5% 감소했으나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은 각각 38.5%,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전문소매점이란 일정한 매장을 갖추고 특정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을 일컫는 것으로 이 역시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높은 매장이다.

 제주지역의 4분기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인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실제로 증가율의 기여도를 평가한 기여도 지표를 살펴보면 면세점이 11.05, 전문소매점이 2.93을 나타낸 반면 대형마트는 -0.15였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주지역의 현재 소매판매 현황은 마이너스로 반전됐을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제주지역의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3.2% 증가했으며, 증가세는 전분기보다 2.4% 확대됐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도소매(6.0%), 보건사회복지(5.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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