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제주들불축제가 예정대로 개최된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 14일 직접 브리핑에 나서며 ”확진자 제로의 청정제주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위기 회복의 계기로 삼고자 제주들불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축소방안들을 공개했다. 

우선 외국인 참여로 염려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등 국외 14개 자매결연도시를 초청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프로그램 및 실내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또 시내권에서 개최되는 서막행사를 축소·조정하고 실내 행사인 환영만찬을 취소하는 등 당초 4일간의 일정을 3일로 조정하며 새별오름 축제장의 야외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장 현장에는 의료진을 배치한 현장진료소와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천막 등 모든 시설물에 대한 방역과 함께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부스 종사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한편, 이번 행사 기간만 한시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아울러 행사 참여자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적극 권장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자나 노약자에 대해서는 가급적 행사 참여를 자제하도록 홍보해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23회 제주들불축제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리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는 행사 둘째날인 14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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