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는 LCC업계를 위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LCC 대표주자인 제주항공 마저 최근 위기경영체제를 발표하고 임원 봉급의 30%를 반환하는 등 업계 전체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의 경우 이스타항공과의 인수 계약 체결 마저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업황이 위중한 상황이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긴급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운항 중단이나 노선 감축 항공사에 대해서는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최대 3개월간 유예하고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 회수조치를 유예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를 통해 LCC업체들의 숨통이 일시적으로는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코로나19바이러스가 하루빨리 해결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관광·외식 업계를 위한 방안도 이날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담보능력 없는 중소 관광업체의 자금해로 해소를 위해 500억 규모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관광기금 융자상환은 신청하면 이날부터 1년 유예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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