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첫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인 해군 A씨(22)가 복무하는 제615비행대대 장병들이 외부와의 접촉이 전면 차단됐다. 직접 접촉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다녀온 A씨는 19일부터 기침증상을 보였고 20일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부대 내에서 자가격리 후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복귀한 18일 오후부터 병원으로 이송된 20일까지 부대 내에서 생활을 하면서 취사와 배식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단체생활인 만큼 부대원들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해당 부대원들은 외출이나 외박 등이 금지된 상태며 식사도 외부에서 도시락을 주문해서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제주도 모 초등학교 교사가 해당 부대에 면회를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면서 외부로의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당시 확진자와의 직접 접촉은 없었고 현재 관련 증상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해군은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21일 해군은 “지난 20일 당시 코로나 19 의심 증상 장병은 1차 검진 후 방역 당국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 상태에서 PCR(유전자증폭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이후 확진 판정 후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제주대 병원으로 이동조치했다”며 “이후 해당 부대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 접촉자는 1인 1격실 시설로 이동해 외부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예방적 관찰 대상 간부들에 대해서도 독신자 숙소에서 자가 격리토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외부 출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도시락 식사, 배달원과의 직접 접촉차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며 “지휘관과 당직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을 제외하고 부대정문을 임시 차단한 상태며 외부 경계임무는 해병대 9여단 장병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선별진료소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서귀포열린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1차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는 임시 폐쇄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의심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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