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이 결국 뜨거운 감자였던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통해 ‘제주시갑’을 비롯한 5개 지역구 전략공천 후보를 확정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는 예상대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선정됐다.


 더불어 민주당이 결국 해당 선거구를 전략공천지로 결정함에 따라 지역 정계는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 민주당 경선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던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의 비판이 거세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에 대한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고려도 없는 일방적인 의사 결정과 통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절차적 정당성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중앙당에서는 송 전 위원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의 재심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23일 중앙당에 제출된 지역 당원 및 시민 1100여명의 전략공천 반대 서명도 무색하게 됐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전개된 전략공천 반대 서명운동에는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을 비롯한 김상균 전 제주문팬 대표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단계부터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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