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 과다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년 1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사를 24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700억원 정도 확대된 29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반대로 수신은 증가폭이 5342억원에서 2667억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31조1112억원으로 월중 2900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했으나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월대비 894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대비 증가폭을 7000억원 가량 증가해 1344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 중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4085억원으로 월중 1336억원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나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증가율이 5.3%에서 5.2%로 소폭 감소하는 등 1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국 가계대출 증가율 수준인 5.1%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소폭 축소되고 비은행금융기관은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결과적으로 전월과 거의 동일한 231억원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지역 수신 잔액은 30조4679억원으로 월중 2667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전월대비 감소전환해 246억원 줄어들었으며 공공예금 인출로 인한 요구불예금의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성 수신 또한 원화발행채권이 순상환되면서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탁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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