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1일 도내 지방의료원 2개소, 24일 제주대학교 병원에 소개명령을 내렸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해당 소개조치로 확보 가능한 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으로 조사됐다.

 소개 명령을 받은 병원은 병동 전체를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해야 한다. 소개된 병실은 경증환자 치료나 유증상자 격리병실로 분리, 조성된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3개소는 소개 명령 및 병상 추가에 따른 의료인력 보강과 소요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민원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검진하는 선별진료소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증상자가 추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도내 보건소에서도 검체 채취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도내 선별진료소는 총 13개소로 늘어나며, 1일 채취 가능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선제적인 지원체계 마련으로 신속한 감염 진단 및 조치, 병원 내 감염 차단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또 선별진료소가 지침에 맞게 운영되는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지난 23일 선별진료소 운영기관 7개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도는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공중보건의, 도청 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충원하며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충원 인력들은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지도하는 전문교육을 통해 조사역량을 향상시킨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상시자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