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상공인들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지역 기업들의 74.8%가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는 최근 115개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제주 지역 상공인 경제현안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도출했다.

 제주지역의 업종별 피해현황으로는 관광서비스의 92.9%가 피해가 있다고 응답해 가장 피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농축수산(90.0%), 유통·운수(90.0%), 제조(79.0%), 건설(50.0%)가 피해가 있다고 응답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요인을 물어본 결과 내수위축이 36.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국내외 관광객 감소(27.4%), 대규모 행사 취소(16.0%), 막연한 심리적 불안감(11.4%)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업체에서 꼭 필요한 정부 및 지자체 지원정책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소·자영업자 특별경영안정자금 지급(31.3%)을 가장 선호했고, 다음으로는 ‘과도한 불안심리 차단 및 소비활성화 캠페인(19.4%), ’고용안전을 위한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18.9%), 세부담 완화 및 징수유예기간 확대(18.1%) 등을 꼽았다.

 현재 제주지역 최대 경제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기침체(31.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부동산 등 건설경기 침체(24.4)’, ‘제주 제2공항 건설(22.8%)’, ‘기업 및 가계부채 증가(1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기업 피해가 관광업계를 넘어서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우선적으로 현재 추진 중인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올해 계획된 공공부문 용역을 조기에 발주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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