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제주지역 주택시장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영향을 주며 사태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은 55.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12.6 급락한 것이다.

 주택사업자의 입주경기 체감경기갭을 살펴봐도 제주지역은 32.5p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1위 경북 34.2p). 주택사업자 입주경기 체감경기갭이란 낙관적으로 입주전망을 했으나 입주수준이 낮은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입주여건이 예상보다 실제로 더 나쁘다는 것을 뜻한다.

 전국적으로도 입주경기는 약세를 보였다. 평균적으로 지수가 전월대비 14.6p 하락한 가운데 광주(56.0, 39.6p감소)와 경기(71.1, 30.7p 감소)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2.20 대책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2월 입주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2월 입주율은 전국 77.6%로 나타났으며, 2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0%)’과 ‘세입자 미확보(31.0%)’, ‘잔금대출 미확보(16.9%)’ 등이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였던 것으로 응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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